티스토리 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길래 시간을 좀 때우려고
라떼 한잔을 시켜놓고 몇시간동안 앉아있었다.
대부분 친구들과 어울려 이야기하는 학생들이었고
일하는 듯, 회의를 하는듯 무언인가 계속 의견을
주고받는 사람들도 있었고.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사람, 무언가 적고있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보였다.
그중에 내 옆에는 세미나를 금방 마치고 온듯한
사람들로 보이는 대여서명이 , 여자들로만 된, 이야기를 주고
나누고 있었는데. 두시간 동안 끊임없이 말을 하더군.
뭐가 그렇게 이야기 할 거리가 많은거지?
나는 대화중이나 만남중에는 개인적으로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최대한 급한 용무가 아니면 핸드폰을 손에 잡지는 않지만,
대화를 하다가도 침묵이 흐르는 상황을 전혀 어색해하지
않는다.
상대방과 마주보고 앉아있는 상황에서도 멀뚱멀뚱
서로를 쳐다보건, 주위를 둘러보건, 잠깐 사색에 잠기건
정적의 상황이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 꽤 즐기는
편인데. 말이 아닌 서로의 눈빛으로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고. 서로의 한 공간에 있다는 존재감 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면 대화가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가 비즈니스 파트너이거나 낯선이라면
상황이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말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주고받는 것은 단순한
에너지소모에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특히
몇몇의 친구들과의 대화속에서 메인으로 다뤄지는 대화내용은
농담따먹기, 단어로 장난치기 등이 되겠는데, 이러한 대화에는
쉽게 끼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아무리 농담이라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해칠 수 있거나 남을 비하하는 내용이 들어가는데 어찌
그리 쉽사리 입밖으로 내뱉으랴. 말의 가치와 무게..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할 문제인것 같다.